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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고 싶어. 아주 많이.

나만 그래? “나, 부자 되고 싶어.”이 말이 왜 이렇게 입 밖으로 꺼내기 어려운지 모르겠다.속으로는 매일같이 생각하는데.버스 타고 창밖을 보다가도, 계좌 잔고 확인할 때도, 친구가 유럽 여행 다녀온 얘기할 때도.심지어 편의점에서 컵라면 하나 고르면서도.. 마음속 어딘가에선 늘 이 말이 들린다. ‘부자가 되고 싶어.’ 그런데 이 말을 꺼내는 순간사람들은 대뜸 물어본다.“어느 정도?”“그 정도는 과하지 않아?”“그래도 욕심은 내려놔야지.” 근데 말이야,내가 되고 싶은 ‘부자’는갑자기 로또 1등 당첨돼서 헬리콥터 타고 다니는 사람도 아니고,신세계 회장님이랑 골프 치는 사람도 아니다. 나는 그냥,부모님이 노후 걱정 안 해도 되는 집의 자식이고 싶고, 집안에 빚이 0원인 사람이고 싶고, 여행 가고 싶을 때 가는..

욕망 2025.05.07

욕망의 냄새는 약간 달콤하고, 꽤 뜨겁다

어릴 땐 새콤달콤 하나가 그렇게 간절했다.엄마가 장보러 간 사이 몰래 식탁을 밟고 올라가 손이 닿지 않는 찬장에 뭔가 숨겨져 있지는 않을까 찬장을 뒤지던 내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옆집에 놀러가면 왜 그렇게 그 집에서 먹는건 다 맛있어 보이고 먹고싶었는지 모른다.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내 안에 ‘갖고 싶다’는 마음이 자라기 시작한 건.그게 새콤달콤에서 시작됐든, 좋은 성적이었든, 예쁜 옷이었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었든 간에..나는 항상 무언가를 바랐다.바라는 건 곧 살아 있다는 증거 같았고,욕망은 늘 내 발끝을 간질이며 “더, 더, 더!”라고 속삭였다. 나는 지금도 그 목소리랑 같이 산다.욕망은 때로는 달콤하다.막 구운 식빵에 버터를 얹어 한 입 베어 물었을 때처럼.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 뜨겁..

욕망 2025.04.30

F가 T가 되어야 하는 순간들

성격 유형은 나를 설명하는 하나의 열쇠지만, 그 열쇠만으로 내가 전부 설명될 수는 없다. 우리는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F와 T, 이 두 성격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주 부딪히는 갈등의 중심에 있다.  나는 F로 태어났지만, 가끔씩 T처럼 행동해야 하는 순간들을 맞닥뜨린다. 가족, 직장, 연애, 그리고 사회적 관계 속에서, 내가 F로서의 나를 온전히 드러내지 않으면 안 되는 순간들이 있다. 하지만 때로는 그 F의 감정을 억누르고, T처럼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 글은 F로서의 나를 그대로 느끼면서도, 때로는 T처럼 행동해야 하는 상황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다. 그 상황 속에서 나의 고민과 갈등을, 자신과의 싸움을 어떻게..

F 2025.04.22